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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의 중세 올드타운, 대성당 건축 탐방, 발트 현지 시장 체험

by 이슈덕 2025. 8. 2.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발트 3국 중에서도 중세 유산이 가장 잘 보존된 도시로 손꼽힙니다. 돌길이 이어지는 구시가 올드타운과 유럽의 고딕, 바로크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성당들, 그리고 해산물을 기반으로 한 담백한 북유럽식 요리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올드타운 산책, 역사적인 성당 탐방, 그리고 발트 해풍이 담긴 미식 체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리가 구시가지의 성 비투스 성당과 고풍스러운 고딕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거리 풍경, 중세 유럽의 정취를 담은 전경.

리가의 중세 올드타운 산책

리가의 여행은 대부분 구시가지, 즉 올드타운에서 시작됩니다.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13세기부터 이어져 온 중세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자갈길과 형형색색의 고풍 건물들이 즐비한 이곳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 같습니다. 특히 '세 자매의 집(Three Brothers)'은 라트비아 전통 가옥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독특한 건축물로 사진 명소이자 대표 관광지입니다. 올드타운 중심에는 리가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노천카페와 거리 음악가들의 공연이 이어져 여유로운 산책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일몰 무렵에는 높은 건물의 전망대나 다우가바 강변에서 도시의 붉은 지붕과 석양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리가는 대중교통 없이도 도보만으로 주요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한 도시이기 때문에 하루 혹은 이틀 일정으로도 충분히 깊이 있게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성당과 역사 건축 감상

리가에는 크고 작은 성당과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도시 전체에 고루 퍼져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리가 대성당(Riga Cathedral)으로, 고딕 양식을 기반으로 바로크, 르네상스, 아르누보 양식이 조화롭게 섞여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내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파이프 오르간 중 하나가 설치되어 있으며, 특별한 연주회가 열리는 날에는 오르간의 깊은 울림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또 다른 주요 명소로는 성 피터 교회(St. Peter's Church)가 있는데,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리가 구시가지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꼭 한번 올라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도 성 요한 교회, 성 제이콥 교회 등도 각각의 건축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어 건축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특히 흥미로운 여정을 선사합니다. 특히 리가의 건축물들은 전쟁 후 복원된 것과 원형이 보존된 것이 섞여 있어, 도시 전체가 고대와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북유럽식 해산물과 현지 시장 체험

발트 해에 접한 라트비아는 풍부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식문화가 발달했습니다. 리가에서도 신선한 훈제 청어, 연어, 무즙 피클, 검은 빵, 수프 등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데, 가장 현지다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리가 중앙시장(Riga Central Market)에 들러야 합니다. 이곳은 유럽 최대의 재래시장 중 하나로, 과거 독일 비행선 격납고를 개조해 만든 독특한 구조 속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물건들이 진열돼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시장 안에는 노포 느낌의 작은 식당들이 있어 따뜻한 수프나 전통 샐러드, 치즈 요리 등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직접 말린 허브, 꽃차, 베리 잼 등은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여름철에는 노천 테라스가 잘 마련된 레스토랑이나 펍에서, 지역산 맥주와 함께 리가 특유의 가벼운 생선요리를 즐기면 도시의 정취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북유럽 특유의 담백함과 정직한 맛을 지닌 라트비아 음식은 입맛에 부담이 없어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세 유산과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 리가는, 짧은 일정 속에서도 여행의 감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올드타운의 고즈넉한 거리, 성당의 깊은 울림, 시장의 따뜻한 풍경까지, 리가를 소개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