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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 다뉴브강 야경, 부다 왕궁 산책

by 이슈덕 2025. 7. 9.

온천의 도시로 알려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휴식과 감성의 여행지입니다. 세체니 온천에서의 따뜻한 물놀이, 다뉴브강을 따라 달리는 트램 속 야경 감상, 왕궁 언덕을 산책하며 느끼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다페스트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세 가지 추천 여행 콘텐츠를 소개하겠습니다.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체험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가장 대표적인 코스 중 하나는 단연 세체니 온천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온천 시설로 알려진 이곳은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 건물 속에 위치해 있으며, 실내외로 나뉜 다양한 온천탕이 마련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여행자들이 찾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야외 온천탕으로, 노란색 건물과 푸른 하늘, 수증기가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수온은 약 38도 내외로 따뜻하고 부드럽게 몸을 감싸며,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물이 만들어내는 대조가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세체니 온천은 사전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대기 줄이 길 수 있어 온라인 예매를 추천합니다. 입장료는 약 1인당 30유로 정도이며, 락커 또는 캐빈(탈의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영복과 슬리퍼는 필수이며, 현장에서 대여 또는 구매도 가능합니다. 온천 내부에는 마사지실, 사우나, 냉탕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 여유로운 힐링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온천 체험 후에는 근처의 시티파크나 영웅광장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뉴브강 야경과 트램 2호선 탑승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해가 질 무렵 다뉴브강을 따라 달리는 트램 2호선을 타보세요. 이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램 노선 중 하나'로 불릴 만큼, 운행 경로 내내 도시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회의사당, 체인브리지, 부다 왕궁, 겔레르트 언덕 등 부다페스트의 상징적인 건축물들이 황금빛 조명에 물들며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줍니다. 트램은 일반 교통권으로 이용 가능하며, 부다페스트 교통패스를 구입하면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적습니다. 추천 시간대는 일몰 직후인 저녁 8시 전후이며,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탑승할 수 있을 만큼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사진 촬영 시에는 좌석보다는 입구 쪽 유리문 공간에서 촬영하면 더 넓고 멋진 뷰를 담을 수 있습니다. 트램을 타고 야경을 감상한 후에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루프탑 바에서 여운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부다페스트의 밤은 트램과 함께 감성적으로 흘러갑니다.

부다 왕궁 언덕과 구시가지 산책

부다페스트는 부다(Buda)와 페스트(Pest)라는 두 도시가 합쳐져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부다 지역은 역사적인 왕궁과 구시가지가 자리한 언덕 위의 고풍스러운 지역입니다. 왕궁 언덕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이 펼쳐집니다. 부다 왕궁(부다 성)은 현재 국립 미술관과 역사박물관, 국립 도서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외관 감상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인근에는 어부의 요새(Fisherman's Bastion)와 마차시 교회(Matyas Templom)도 있어, 부다 지구만으로도 반나절 이상 즐길 수 있습니다. 왕궁 언덕 산책은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이 가장 아름답고,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내리며 구시가지의 아기자기한 골목과 테라스 카페를 둘러보는 것이 추천 루트입니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조용한 시간대라면, 부다페스트의 진짜 고즈넉한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부다페스트의 정체성과 역사, 그리고 일상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도시의 시간과 공간이 공존하는 이 언덕에서 여유로운 산책은 부다페스트 여행을 완성시켜 주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