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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쇼브 구시가지 산책, 검은 교회 관람, 타마파 산 전망 감상

by 이슈덕 2025. 8. 7.

루마니아의 중세 도시 브라쇼브는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중심지로,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산자락 풍경이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구시가지의 아기자기한 골목부터 고딕 양식의 검은 교회, 타마파 산에서 내려다보는 전경까지, 브라쇼브는 동유럽 특유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브라쇼브 구시가지 전경과 흑교회, 탐파 산의 푸른 숲 그리고 BRASOV 사인이 어우러진 파노라마 뷰

브라쇼브 구시가지 산책

브라쇼브 여행의 시작은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시청광장(Piata Sfatului)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광장은 과거 루마니아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노천카페와 레스토랑, 아기자기한 상점들로 둘러싸인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감의 중세풍 건물들이 이어져 있어, 걷기만 해도 브라쇼브의 고풍스러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 골목에는 고서점, 미술 갤러리, 루마니아 전통 수공예품을 파는 작은 상점들이 숨어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로프 거리(Strada Sforii)'는 동유럽에서 가장 좁은 거리 중 하나로,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 힘들 정도의 폭을 지닌 좁은 골목길입니다. 이곳은 사진 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포인트이며, 좁은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중세 도시의 이색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 산책은 큰 계획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곳곳의 작은 광장과 공공 예술 작품들 덕분에 예상치 못한 발견의 기쁨이 있는 코스입니다.

검은 교회 관람

시청광장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위치한 '검은 교회(Biserica Neagra)'는 브라쇼브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14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교회는 루마니아 최대 규모의 개신교 예배당으로, 내부에는 중세의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바로크 오르간, 독일에서 기증된 수많은 페르시안 러그가 전시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검은 교회'라는 이름은 1689년 대화재로 외벽이 검게 그을린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후 복원 과정을 거치면서도 그을린 외벽 색은 유지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교회 내부는 고요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풍기며, 오르간 연주가 열리는 날에는 신비로운 음향이 공간을 가득 메웁니다. 입장권은 약 15~20레우(한화 약 4천 원대)이며, 여름 시즌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되어 유럽 교회의 역사와 브라쇼브의 종교문화적 배경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딕 건축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유럽 중세 건축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타마파 산 전망 감상

브라쇼브를 내려다보는 타마파 산(Tampa Mountain)은 도심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해발 약 960m의 이 산은 구시가지와 마주 보고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습니다. 케이블카는 왕복 약 25레우(한화 약 7천 원대)로, 약 3~5분 정도 소요됩니다. 정상에 오르면 브라쇼브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멀리 트란실바니아 산맥의 풍경도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정상에는 'BRASOV'라는 대형 글자가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도 인기가 많습니다. 케이블카 외에도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자들은 걸어서 오르기도 합니다. 특히 가을에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어 황홀한 풍경을 선사하며, 봄과 여름엔 야생화와 함께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추천되는 코스입니다. 산 아래쪽에는 자연보호 구역이 있어 산양이나 작은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으며, 도심에서 불과 몇 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숲 속의 고요함과 청량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브라쇼브 여행 중 도심의 활기와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타마파 산은 반드시 들러야 할 힐링 명소입니다. 이처럼 브라쇼브는 고딕의 중세 건축,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 풍경, 아기자기한 골목 감성까지 겸비한 도시입니다. 루마니아 여행 중 하루쯤은 꼭 머무르며 여유롭게 둘러보기를 추천드리며, 동유럽만의 아련한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다음 도시에서는 또 다른 감성의 여정을 함께 이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