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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호수의 섬과 블레드성 전망대,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여행

by 이슈덕 2025. 7. 15.

슬로베니아의 대표 명소 블레드 호수는 고요한 물빛과 섬 위 교회, 그리고 블레드성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여행지입니다. 국립공원과 연계된 자연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어, 중부 유럽을 여행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할 곳입니다. 지금부터 이곳의 매력을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슬로베니아 블레드호수

블레드 호수와 섬

슬로베니아 북서부에 위치한 블레드 호수는 에메랄드빛 물결이 잔잔하게 흐르는 호수로, 중앙에는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작은 섬이 떠 있습니다. 이 섬에는 17세기에 세워진 성모 승천 교회가 자리 잡고 있으며, 호수 위로 배를 타고 들어가 직접 방문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호수 주위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풍경은 달라지는데, 봄에는 신록과 꽃이 어우러지고, 여름에는 푸른 하늘과 햇살이 물결을 비추며 생기를 더합니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호수에 반사되어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눈이 내려 고요하고 순백의 풍경을 선사합니다. 블레드 호수에서 가장 인상 깊은 체험 중 하나는 '플레트나'라 불리는 전통 나무배를 타고 섬으로 향하는 일입니다. 노를 젓는 선원이 이끄는 이 배는 전통 방식 그대로 운영되며, 그 속도와 고요함이 호수의 분위기와 완벽히 어울립니다. 섬에 도착하면 작은 계단을 올라 교회로 향하게 되는데, 종을 울리며 소원을 비는 문화가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즐겨 찾습니다. 호숫가 주변에는 벤치와 피크닉 공간,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블레드 크림케이크'는 호숫가 카페에서 맛볼 수 있으며, 풍경과 함께하는 달콤한 휴식으로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블레드성 전망대에서 즐기는 풍경

블레드 호수의 또 다른 명소는 절벽 위에 자리한 고성, 블레드성입니다. 1004년에 처음 언급된 이후 수차례 보수와 확장을 거쳐 지금의 형태를 갖춘 이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 중 하나로,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공간입니다. 성에 오르기 위해선 호수 주변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언덕길을 올라야 하지만, 올라간 보람이 있을 정도로 멋진 전경이 펼쳐집니다. 성에서 내려다보는 블레드 호수와 중앙 섬의 조화는 사진이나 영상으로도 자주 소개되는 장면으로, 실제로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인상 깊습니다. 성 내부에는 소규모 박물관과 고서 인쇄 체험 공간, 와인 셀러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슬로베니아의 중세 생활상과 블레드 지역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와인 셀러에서는 직접 병에 이름을 새겨 넣는 체험도 가능해, 기념품으로도 좋습니다. 전망대 외에도 성 안쪽에는 테라스형 카페가 있어, 블레드 호수를 내려다보며 차 한 잔을 즐기는 여유도 누릴 수 있습니다. 바람이 살랑이는 오후 시간, 호수 위로 드리운 햇살을 바라보며 잠시 머무는 이 순간은 여행의 가장 감성적인 장면으로 기억에 남게 됩니다. 입장료는 성 내 시설 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블레드 지역 관광의 핵심 코스로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연계 여행 코스

블레드는 트리글라브 국립공원의 동쪽 입구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자연 여행과도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트리글라브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국기를 장식할 정도로 국민적인 상징을 가진 산입니다. 블레드에서 차량으로 30분~1시간 이내 거리에 다양한 트레킹 코스와 자연 명소가 자리하고 있어,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 코스로 계획하기에 적합합니다. 대표적인 목적지로는 보히니 호수, 사비차 폭포, 포클류카 고원 등이 있으며, 각각의 명소는 걷기 좋은 산책길과 신선한 공기, 푸른 숲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적과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특히 보히니 호수는 블레드보다 훨씬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어, 여유롭게 쉬고 싶은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안에서는 숙박이 가능한 산장도 있으며, 본격적인 트레킹이나 등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체계적인 코스 안내와 가이드 투어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하이킹 외에도 자전거 투어, 패러글라이딩, 호수 수영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나 스노우슈잉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블레드는 단순히 호수와 성을 감상하는 여행지를 넘어서,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남슬로베니아 전체의 매력을 압축해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도시의 소란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감성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블레드와 트리글라브 국립공원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