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에든버러의 성 산책, 로열마일 감성 골목, 작가박물관 탐방

by 이슈덕 2025. 7. 9.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는 고성과 문학, 전통과 감성이 어우러진 도시로 유럽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에든버러 성의 중세 분위기, 로열마일의 고풍스러운 거리, 작가박물관을 통해 만나는 스코틀랜드 문학의 향기를 통해 이 도시만의 깊이 있는 매력을 느껴보세요. 이번 글에서는 에든버러의 대표 여행 포인트 세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에든버러 성 산책

도시 중심부 언덕 위에 웅장하게 자리 잡은 에든버러 성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9세기경부터 요새로 사용되었던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스코틀랜드 왕실의 거처이자 방어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박물관과 역사 유적으로 개방되어,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입장하면 왕관 보관소, 성 안뜰, 스코틀랜드 국립전쟁기념관, 세인트 마거릿 예배당 등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으며, 매일 정오에는 대포 발사 의식도 열려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에든버러 시내와 북해까지 조망할 수 있어, 탁 트인 뷰를 감상하며 여행의 시작을 알리기 좋습니다. 티켓은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온라인 예약을 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성 입구까지는 도보 이동이 일반적이며, 로열마일을 따라 걸으며 중세적인 분위기를 느끼는 것 자체도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에든버러

로열마일 감성 골목 탐방

에든버러 성에서 홀리루드 궁전까지 이어지는 로열마일(Royal Mile)은 약 1.6km 길이의 역사적 거리로, 도시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이 거리에는 오래된 석조 건물들과 고딕 양식의 교회, 전통 펍,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으며, 길목마다 작은 골목(클로즈)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골목 탐방은 에든버러 여행의 백미로, 메리 킹스 클로즈와 같은 지하 도시 유적지나, 화가와 작가들의 흔적이 담긴 숨은 벽화들이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저녁 시간에는 조명이 은은하게 밝혀져 더욱 낭만적인 산책 코스를 완성해 줍니다. 거리 곳곳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전통 악기 연주자들의 공연은 로열마일의 감성을 더해주며, 스코틀랜드 킬트(치마 바지)와 버그파이프의 조합은 여행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듭니다. 골목 안쪽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벽돌벽 서점도 많아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시간을 잊게 됩니다.

작가박물관 탐방과 문학 여행

에든버러는 유네스코 지정 '문학 도시(City of Literature)'로, 스코틀랜드의 대표 작가들이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월터 스콧, 로버트 번즈와 같은 작가들을 기념하는 작가박물관(Writers' Museum)은 로열마일 골목 안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입니다. 박물관은 17세기 건물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세 작가의 유품과 초판본, 자필 원고, 사용하던 집기류 등이 전시되어 있어 문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특정 요일에는 큐레이터 투어도 진행되어 보다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합니다. 에든버러는 또한 J.K. 롤링이 해리포터를 집필했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빅토리아 스트리트와 엘리펀트 하우스 카페는 팬들에게 성지처럼 여겨지며, 실제 호그와트와 마법 상점의 모티브가 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학적인 감성이 도시 전체에 스며들어 있는 에든버러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