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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유적 탐방, 산토도밍고 성당, 시장 음식 체험

by 이슈덕 2025. 7. 9.

남미 여행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 중 하나인 페루의 쿠스코는 고대 잉카 문명과 스페인 식민지 문화가 조화를 이룬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역사박물관처럼 구성되어 있어, 거리 하나하나가 깊은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쿠스코에서 꼭 들러야 할 잉카 유적지, 건축 명소,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쿠스코의 잉카 유적 탐방

쿠스코는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도시로, 도시 전역에 걸쳐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사크사이와망(Sacsayhuaman)으로, 쿠스코 시내에서 도보나 택시로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고대 요새입니다. 이곳의 거대한 석조 구조물은 정교한 돌끼움 방식으로 지어져 있어, 현대 기술로도 구현하기 어려운 정밀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도시 중심에 위치한 12각의 돌벽은 잉카의 석조 기술을 상징하는 유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장소입니다. 쿠스코 곳곳에는 이러한 돌길과 유물들이 자연스럽게 도시의 거리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별도의 박물관이 없어도 거리 그 자체가 전시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잉카박물관과 지역 유적지 통합 입장권(Boleto Turistico)을 구매하면, 쿠스코와 주변의 다양한 유적들을 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쿠스코의 해발은 약 3,400m이기 때문에 도착 후 하루 이틀은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도보로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쿠스코 여행

산토도밍고 성당 산책

산토도밍고 성당(Iglesia de Santo Domingo)은 잉카의 태양 신전인 코리칸차(Qorikancha) 위에 스페인 식민정부가 지은 대표적인 성당입니다. 두 문화가 겹쳐진 이 건축물은 쿠스코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로, 잉카 문명의 정교함과 스페인 양식의 화려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성당 내부에는 정교한 조각, 금박 장식, 종교 회화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바닥 아래로는 잉카 시대의 석조 구조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깊이를 더해줍니다. 바깥쪽 정원은 작은 고산 식물과 분수, 돌길로 구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좋으며, 사진 촬영 포인트로도 유명합니다. 입장료는 약 15솔(한화 약 5,000원)이며,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면 성당의 역사와 건축 구조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산토도밍고 성당 주변에는 관광객을 위한 작은 카페, 기념품 상점들도 모여 있어 성당 관람 전후로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지역 시장 음식 체험

현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쿠스코의 재래시장을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중에서도 산페드로 시장(Mercado de San Pedro)은 지역 주민들과 여행자 모두가 찾는 인기 있는 시장으로, 식료품, 의류, 기념품, 거리 음식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시장 입구에는 과일 주스 바가 늘어서 있어 신선한 망고, 파파야, 마라쿠야(패션프루트) 주스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쿠스코 전통 음식인 쿠이(기니피그 요리), 알파카 스테이크, 감자 스튜 등을 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할 수 있지만, 현지 식문화를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기회가 됩니다. 시장 근처에는 숙소가 밀집한 지역이 많아 도보로 접근이 편리하며, 아침 일찍부터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오전 시간대 방문이 좋습니다. 혼잡한 환경이 불편하다면 현지 가이드 투어나 푸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더욱 안전하고 알찬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쿠스코의 시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이 도시의 삶과 역사, 일상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 사이에 여유롭게 시장을 둘러보며 잉카 후손들의 현재를 마주해 보는 것도 쿠스코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