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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의 도우루강, 와이너리 체험, 아줄레주 감상

by 이슈덕 2025. 7. 9.

도우루강을 따라 펼쳐진 언덕 도시 포르투는 포르투갈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여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파스텔 톤 건물과 푸른 강, 전통 트램, 오래된 와이너리들이 조화를 이루며 도시 전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포르투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강변 산책, 포트 와인 체험, 그리고 아름다운 아줄레주 타일 감상의 세 가지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포르투 여행

강변 산책과 도우루강 풍경

포르투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도우루강은 도시의 상징이자, 걷기만 해도 여행의 감성을 채워주는 풍경입니다. 리베이라(Ribeira) 지구는 강변을 따라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레스토랑, 카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산책이나 식사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대표적인 명소인 루이스 1세 다리(Ponte Luis I)는 포르투를 대표하는 철교로, 상단과 하단 두 층으로 나뉘어 보행자와 트램이 함께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다리 위를 걷다 보면 강 위로 펼쳐지는 도시의 전경과 반대편 가이아(Gaia) 지역의 와이너리 풍경이 어우러져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강변에는 관광 보트도 운영되어, 도우루강의 다리들을 지나며 포르투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1시간짜리 리버 크루즈를 탈 수도 있습니다. 이 크루즈는 약 15유로 전후로, 포르투 중심의 숙소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지점에서 탑승 가능합니다.

와이너리 체험과 포트 와인 시음

포르투의 이름을 딴 포트 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화 와인으로, 이 도시를 방문했다면 반드시 체험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도우루강 건너편의 가이아 지구에는 수많은 와이너리(카벨라리아스)가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 1시간 이내의 투어와 시음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인 Graham's 와이너리는 언덕 위에 자리해 있어 포르투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뷰와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투어는 예약제를 운영하며, 영어 가이드와 함께 와인 제조 과정, 저장고, 시음까지 구성되어 있어 매우 알찬 구성입니다. 와이너리 투어는 약 15~25유로 사이이며, 시음하는 와인의 종류에 따라 옵션이 달라집니다. 숙소가 도심에 위치해 있다면 도보 또는 우버 택시로 10분 이내 접근 가능하며, 방문 후에는 강변 카페에서 간단한 브런치와 함께 여유를 즐기기 좋습니다.

아줄레주 타일 감상과 골목 산책

포르투 여행의 또 하나의 백미는 도시 전역에 퍼져 있는 '아줄레주(Azulejos)'라 불리는 파란색 타일 예술입니다. 이그레자 두 카르무 교회(Igreja do Carmo)의 외벽, 상벤투(Sao Bento) 기차역의 대합실, 골목 곳곳의 벽화들까지 타일 하나하나가 예술로 다가옵니다. 상벤투 기차역 내부의 벽화는 포르투갈의 역사와 농촌 풍경을 타일로 표현해 놓은 대형 작품으로, 포르투 여행자라면 필수 방문지 중 하나입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기차 이용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합니다. 또한, 포르투의 언덕길 골목에는 예술적인 상점, 트램, 고성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특별한 목적 없이 걷기만 해도 감성이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작은 언덕과 계단이 많은 지형이지만, 천천히 둘러보기에 좋은 크기의 도시이기 때문에 도보 여행자에게 이상적입니다. 타일 예술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고, 아줄레주 디자인의 소품을 기념품으로 구매하기에도 제격입니다. 이처럼 포르투는 소박하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이 살아 있는 도시로, 대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